최명기
정신과전문의/부여다사랑병원장/심리학 테라피 저자
타이거 우즈에 대한 뉴스가 요새 끊이지 않는다. 모범생 같던 타이거 우즈의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언론이 난리다. 타이거 우즈가 왜 이렇게 타이거 우즈 답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다가 보면 남자가 성공을 하면 여자가 꼬이게 마련이라던가, 타이거 우즈 정도 되는 남자라면 한 여자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가장 흔히 듣게 된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의 삶을 돌이켜 보면 그의 성적인 일탈이 단지 바람기라는 것으로 다 설명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번 타이거 우즈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왜 타이거 우즈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나름대로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이 글을 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우즈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조언하고자 한다.
이글을 위해서 다음 책들을 참고했다. [타이거 우즈의 신화: 존 스트리지 지금/최수민 옮김/동화출판사] [타이거 우즈: 얼 우즈 지음/우승섭 옮김/을유출판사] [18홀의 기적 - 우즈야, 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얼 우즈 타이거 우즈 지음/ 유혜경 옮김/청림출판]. 이 세 책 이외에도 국내에 출판된 우즈에 대한 책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골프 스윙에 관계된 책들이고 그 안에 소개되는 우즈의 성장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게 중복된다. 자서전의 경우 자신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는 감춘다. 저자의 허락을 받은 평전의 경우도 좋은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이런 자화자찬도 한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역으로 큰 도움이 된다.
누군가 자랑을 늘어놓을 때 당사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저 듣는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당사자의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판단을 한다. 자랑을 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감추면 감출수록 더욱 더 약점을 드려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때로는 어느 한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지 않으면 그 부분이 바로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것을 다들 알아챈다. 자서전도 그런 부분이 있다. 얼 우즈의 경우 타이거 우즈를 어떻게 키웠는지 자랑스럽게 기술을 하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타이거 우즈의 입장에서 참 힘들고 괴로웠겠구나 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데뷔 초기에 발매된 자서전에는 타이거 우즈의 불안정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간간히 있다. 그런 우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인 얼 우즈가 책에서 썼듯이 타이거 우즈는 어려서부터 인위적 양육법의 대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참으라는 이야기만 듣고 자랐다. 아버지인 얼 우즈는 자신이 소리를 지르거나 구타한 적은 없었다고 하지만 얼 우즈가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 쓴 책 안에서도 컨트롤하고 억압하는 것이 느껴진다. 우즈 부모 특히 얼 우즈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연스러운 부모의 역할에 취약했다. 대신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부모다운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얼 우즈가 쓴 타이거 우즈의 자서전을 통해 느껴진다. 더군다나 우즈는 또래와의 활동은 적은 반면 어른들과의 활동이 많았다. 골프 천재이다가 보니까 아이인데도 항상 어른 같이 대접을 받았다. 자신이 시간을 많이 보내던 골프장에서 그가 제대로 된 좋은 또래 친구를 지녔다는 내용은 없다. 그의 골프실력은 어른보다 뛰어났지만 그도 역시 한명의 어린이에 불과했다. 이러한 의사소통상의 문제는 타이거 우즈로 하여금 골프장에서 죽음의 대상이 되는 악몽에 반복적으로 시달리게 만들 정도로 심각했다. 코치 역할 및 캐디 역할을 자청하며 우즈를 쫓아다니던 아버지를 제외하고서 그가 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코치들과 같은 어른들이었다. 따라서 같은 나이 친구들끼리 오가는 대화가 없었고 그것은 타이거 우즈의 정서발달에 악영향을 주었다. 부모와도 시합 이야기만 할 뿐 제대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 : 타이거 우즈와 아버지 얼 우즈
어머니의 경우는 보통 미국 흑인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녀는 동양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우즈를 대했다. 타이거 우즈는 명상이나 선에 해당되는 점이 골프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머니는 자연스러운 미국식 모자관계가 어떤지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와는 또 다른 의미로 생각에 따라 타이거 우즈를 대해야 했다. 그녀는 분노를 분노로 표현하지 하면 안 된다고 어려서부터 우즈를 교육했다. 어머니에게 완전히 응석을 부리고자 하면 아버지의 눈치를 봐야 했다. 어머니도 자연스러운 애정을 주고자 할 때 얼 우즈가 신경이 쓰였다. 그러한 가운데 타이거 우즈는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취약하게 컸다. 어렸을 때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이고 목적지향적인 아이들이 있다. 애어른이다. 하지만 애어른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는 막상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아이였을 때는 몇 가지 감정대응방식이면 족하다. 좋아하느냐 싫어하냐, 이기느냐 복종하느냐 둘 중의 하나다. 그런데 애어른들은 나이가 들어서 막상 복잡한 상황을 대처할 때 힘겨워한다. 인위적 양육법에 의해서 컸기에 겉으로 보이기에는 모범적이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상대방과 감정이 오가는 복잡 미묘한 상황을 대처할 때는 힘겨워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문제가 간간히 드러나서 경기 중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일이 있었다. 프로 선수가 된 다음에는 줄었는데 부상이 있거나 경기가 안 풀리면 화를 내는 일이 최근에 다시 늘어났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가 한번 화를 내면 그것은 내내 언론의 화제가 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다. 앞서 말했듯이 인위적 양육법 때문에 애어른이 된 타이거 우즈는 미숙하게 대처하게 된다. 갈등을 잊고 해소하기 위해서 섹스를 한다. 더군다나 집을 떠나 투어를 할 때 긴장된 밤은 너무 외롭다.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 타이거 우즈는 30대 중반이다. 힘이 20대 같지 않다. 지금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큰 노력을 요한다. 타이거 우즈는 거의 1인 기업이다. 1년간 1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승리하느냐 안 하느냐에 엄청난 돈이 왔다 갔다 한다.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 중 가장 원초적인 것이 술과 섹스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는 섹스가 아닌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지 못했다. 더군다나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대놓고 유명인사와 바람을 피우지도 못한다. 더군다나 그의 마음 속 유일한 정서적인 대상인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르면 문란한 섹스는 안 된다. 그가 자주 대하는 유명인들과 드러내놓고 성관계를 가질 배짱이 없다. 그래서 우즈의 주된 섹스 대상은 클럽의 VIP 호스티스, 에스코트 걸, 칵테일 바 여종업원, 포르노 배우, 헐리우드 마담, 속옷모델, 전직댄서, 나이트클럽 매니저, 웨이트리스 같은 여성이었다. 더군다나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여자와 있으면 우즈는 마음이 편해진다. 유명한 타이거 우즈가 아닌 보통사람이 된 것 같이 느껴지면서 릴랙스되는 것이다. 그의 미숙한 감정이 섹스로 그를 이끌고 가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시련을 시련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교육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의 시련을 넘기는 데는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 골프는 승부가 명확한 운동이다.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다.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진다. 아무리 맨탈 게임이라고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둘 다 이기는 경우도 없으며 둘 다 지는 경우도 없다. 더군다나 골프는 승리와 패배가 있을 뿐 그 중간은 없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플레이어들은 헤어진다. 하지만 사랑과 결혼은 그렇지 않다. 본인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극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에서는 나만 최고의 점수를 유지하면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 내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결혼생활 혹은 외도에 따른 애정행각은 그렇지 않다. 경기에서는 모두 룰을 지켜준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나의 룰과 타인의 룰이 다르다. 타이거 우즈가 부인과 갈등이 있었을 때 아무리 골프게임처럼 생각을 해도 이길 수 없다.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복잡한 인간 관계를 골프와 같이 받아들이는 한 그는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인생과 골프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골프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것은 적어도 타이거 우즈에게는 맞지 않다.
얼 우즈의 인위적 양육태도는 타이거 우즈가 골프선수로 성공을 하는 데는 한 몫 했는지 모르겠지만 타이거 우즈가 한 인간으로 성숙하는 데는 오히려 해가 되었다. 성장기 타이거 우즈의 마음속에서 가장 강력한 감정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다. 타이거 우즈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는 얼 우즈의 글을 보게 되면 자연스러운 부자관계가 배제되어 있다. 얼 우즈는 태어난 지 닷새인 타이거 우즈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알려주고 싶어서 째즈 음악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자극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을 선택한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성인이 된 다음에도 집에서는 째즈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했다. 얼 우즈는 두 살 때 높은 의자에 앉혀 놓고 골프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차고에 그물을 쳐놓고 골프공을 때렸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아이를 봐야 하는 시간에 아이는 의자에 앉혀놓고 자신은 하고 싶은 스윙연습을 한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어렸을 때 골프 연습장에 가고 싶다고 하면 항상 뜸을 들였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얼 우즈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할 때까지 자발성을 키워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타이거 우즈를 약 올린 것이다. 그것은 아이를 상대로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보여줄 태도는 아니다.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가 어렸을 때 집중력을 키운답시고 몇 주 동안 계속 골프를 방해한 적이 있었다. 스윙을 하려는 데 골프백을 옆에 넘어뜨리고, 까마귀 소리를 내고, 공을 집어 던지고, 물에 공을 넣지 말라고 김을 빼는 등의 짓을 했다. 참다못한 타이거 우즈가 아버지가 일부러 클립을 떨어뜨리자 우즈가 스윙을 하다 말고 아버지 얼 우즈를 노려보았다. 아버지 얼 우즈는 미안하다고 하기는커녕 거친 소리로 공이나 치라고 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자서전에 쓰고 있다. 결국 아들인 타이거 우즈를 골려먹으면서 즐기는 것에 다름 아니다. 얼 우즈는 그것도 훈련이라며 합리화했다. 그러데 그 시기는 어린이에 불과한 타이거 우즈가 아버지인 얼 우즈를 이기기 시작한 시점이다. 얼 우즈는 이기고자 하는 무의식 때문에 우즈를 방해한 것이다. 아버지나 되어서 시기심 때문에 아들을 골려먹는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통해서 이기고자 한 것은 결국 아버지다. 아버지에 대한 불 같은 분노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얼 우즈는 " 나의 목적은 타이거를 훌륭한 골퍼가 아니라 훌륭한 인간으로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얼마나 가식적인 멘트인가? 타이거 우즈가 성공한 후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책을 발행해서 돈을 벌었다. 그 책에서 자신이 타이거 우즈를 골프 선수로 키워냈다는 점만 계속 강조했다. 아버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아버지의 그러한 태도는 타이거 우즈에게 무의식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아버지가 골프를 하게 해 준 것은 고맙지만 아버지가 아니었더라도 우즈는 성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홍보를 위해서 아버지가 성인군자처럼 자화자찬을 하고 타이거 우즈도 그에 대해 동조해야만 했을 때 타이거 우즈는 속으로 얼마나 고까웠을까? 따라서 아버지가 죽었을 때 우즈는 시원섭섭했다. 미분화된 퇴행감정 때문에 허전함 역시 컸다. 물론 그 허전함은 건전한 성인의 애도와는 다른 감정이었다.
타이거 우즈의 성공의 상당부분은 유전적으로 골프에 적합하게 타고 태어나서다. 하지만 아버지 얼 우즈는 그의 책에서 자신이 타이거 우즈를 만들었다는 듯이 자신의 공을 부각한다. 만약에 얼 우즈의 소위 인위적 양육이 아니었다면 타이거 우즈는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타이거 우즈가 성공을 한 후에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책을 수도 없이 많이 썼다. 모범생 타이거 우즈를 키어낸 아버지라는 이미지로 책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 그처럼 아들을 사용해서 돈벌이를 잘한 아버지도 드물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는 타이거 우즈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신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노력의 산물로만 홍보가 될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할 때마다 쫓아다녔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칠 때마다 아버지는 “너는 내 분신이야.”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자서전을 봐도 타이거 우즈에게 얼마나 돈이 많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얼 우즈의 책을 보면 자신의 자랑도 한 몫 한다.
타이거 라는 이름부터 아버지의 컨트롤 욕구를 나타낸다. 퇴역 육군 중령 출신으로 젊은 시절 야구 선수였던 얼 우즈는 베트남전에 그린베레로 참전했다. 당시 전우의 별명을 따 아들 우즈의 이름을 타이거로 지었다. 그런데 우즈의 어머니는 가족들과 관련된 이름을 짓고자 했다. 타이거라는 이름이 얼마나 자식에게 부담이 될 지 아버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골프선수가 되어서 우승을 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타이거라는 이름이 얼마나 부담이 되고 놀림감이 되었을 것인가? 이름은 한 인간의 주체성이다. 평범한 이름에 인생이 덧씌워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당신의 이름이 [숲속의 호랑이] 라면 어떻겠는가?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자신의 성격이 규정된다.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가 숲 속의 호랑이가 되기를 바랐을 뿐 인간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06년 4월 마스터스를 치른 후 우즈는 6월 열리는 US오픈 때까지 아버지 간호를 위해 대회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 얼 우즈는 그해 5월 세상을 떠났다. 다들 당연히 아들 우즈가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임종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3년 반이 지난 2009년 12월 우즈의 네번째 여인으로 알려진 제이미 융거스는 뉴스오브더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을 방문한 뒤 집에 돌아와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우즈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섹스를 계속했다고 했다. 물론 그녀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음으로서 우즈가 엄청난 심리적 자유를 얻었다. 동시에 심리적 공허함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아버지는 더 이상 그의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할 수도 없고 그의 골프에 대해서 주제넘게 훈수를 두지도 못한다. 그 때부터 우즈는 과거에 아버지의 규율에 의해서 조절되던 무의식적인 기제가 사라지고 스스로 생활을 만들었어야 한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그의 마음을 이끌던 컨트롤 시스템에 공백이 왔다. 만약에 얼 우즈가 있었다면 지금 타이거 우즈를 대신해서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을 것이다. 결혼 전 몰래 성관계를 처음 저질렀을 때 그의 마음은 아마도 아버지 몰래 나쁜 짓을 저지르는 꼬마의 마음과 유사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져온 슬픔, 우울, 허전함, 공포, 시원섭섭함 등이 섹스에 더욱 탐닉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 남아서 항상 그를 컨트롤하던 얼 우즈라는 실체가 늙고 병들고 죽어가기 때문에 이제야 그는 마음껏 나쁜 짓을 할 수 있었다. 동시에 결혼을 할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결혼은 그에게 더욱 큰 문제를 안겨주었다. 한 인간이 여자를 어떻게 대하냐는 그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면서 대게 결정이 된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존중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대게 자기 부인도 존중한다. 반면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대게 자기 부인도 무시한다.
타이거 우즈가 자라면서 봐온 결혼은 군인출신 흑인 남자와 태국에서 이민 온 소수인종 어머니 사이의 결혼생활이다. 그는 어머니와 같이 순종적인 아내를 마음속에서 원했다. 어려서 박탈된 무한한 모성애를 갈구했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자녀들을 둔 상태에서 전부인과 이혼을 했다. 양쪽의 문제가 다 있었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부상을 당할 정도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자녀를 둔 중년의 남자가 이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타이거 우즈 부모의 결혼도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돌보아주던 간호사였던 여성과 결혼을 했다. 감정적이면서 충동적인 측면이 보여 진다. 결혼 후 힘의 축이 미국 시민인 얼 우즈의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얼 우즈가 결혼을 한 후 골프에 미쳐서 지낸 것은 어떤 점에서 태국인 부인을 등한시 한 것이다. 타이거 우즈를 어떻게든지 골프선수로 성공시켜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 것도 어쩌면 결혼에 대한 보상심리였을 것이다. 순간적 선택을 후회하면서 마음을 보상받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 선수로 성공해서 얼 우즈의 자랑거리가 되지 않았다면 얼 우즈와 쿨티다도 다시 이혼했을 수도 있다. 우즈의 아버지가 지나치게 간섭을 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즈의 어머니는 항상 뒤에 있었다. 만약에 우즈가 어머니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으면 우즈의 인성발달에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많은 투어를 하면서 타이거 우즈는 어머니와 보낼 시간이 적었다. 여관을 전전하며 아버지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다. 설혹 같이 있었더라도 얼 우즈는 모자관계를 방해했을 것이다. 얼 우즈는 타이거는 자신의 것이지 쿨티다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쿨티다는 타이거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었다.
사진 : 타이거 우즈와 어머니 쿨티다 우즈

결혼을 하고 나서 얼 우즈가 얼마나 쿨티다를 존중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유명인들의 경우 어느 정도만 사이가 괜찮아도 대체적으로 부모들의 사이가 좋았다고 언급하고는 한다. 하지만 얼 우즈의 자서전도 그렇고 타이거 우즈의 인터뷰도 그렇고 부모의 결혼생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부모님 각자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만 부모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한번 이혼을 할 정도로 미국적인 얼 우즈가 보수적인 쿨티다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답답했을 것이다. 얼 우즈가 타이거 우즈를 존중했다고 하지만 자서전을 보면 행간에 권위주의적인 면이 도처에 드러난다. 자랑스러운 골프 유망주 아들조차 그렇게 대하는 얼 우즈가 태국인 부인을 대하는 태도는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쿨티다를 미국 여성처럼 존중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얼 우즈의 결혼도 어떤 점에서는 순종적인 동양 여성에 대한 동경과 환상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타이거 우즈는 한번 이혼을 하고 또래들의 아버지 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아버지를 두었다. 그리고 아시아 이민 사회가 없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태국인인 어머니를 두었다. 타이거 우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데 우즈가 힘든 것에 대해서 불쌍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받아준 이는 없었다. 골프선수로 그의 운명이 결정이 되면서 우즈의 감정은 발달을 멈췄다. 골프에서 성공을 할수록 그의 미분화된 감정은 더욱 드러날 기회를 잃었다.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골프선수로 대할 뿐이었다. 골프의 신, 골프 신동 우즈라는 외면의 모습은 점점 화려해져갔다. 하지만 응석을 부리고 싶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그의 내면은 점점 더 어두워져갔다. 화려한 외양 밑의 외로운 영혼 그 간극이 커지면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게 된다. 우즈에게 있어서 섹스란 그 간극에서 오는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마취제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는 이민을 왔기 때문에 위축된 상태였다. 그리고 여자에게 있어서 순종이 미덕이던 동양국가 태국에서 자랐다. 집안 일을 하고 중요한 결정은 남편을 따랐다. 타이거 우즈를 대하는 남편 얼 우즈의 태도 중에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다른 의견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어머니의 태도가 타이거 우즈가 머리 속에서 그리던 아내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한 백인여성과의 결혼생활은 그가 생각하던 결혼과는 달랐다. 우즈는 '부인인 엘린(스웨덴 모델 출신)에게서 스웨덴어를 배웠느냐'는 질문에 "스웨덴어를 약간 할 줄 아는데 '쓰레기 치워라', '집 청소 해라', '접시 닦아라' 등은 확실히 알아 듣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머는 무의식을 드러낸다. 당연히 부인이 해야 하는 일을 세계적인 골퍼 타이거 우즈에게 시키는 것이다. 어머니가 집에서 아버지와 자신을 위해서 희생했던 것을 연상하면 부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납득이 안 갔을 터였다. 우즈는 아이를 낳고 섹스를 해주는 백인여자와 살고 싶었을 따름이다. 함께 동등하게 감정을 주고받는 아내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동등하게 감정을 주고받지 못하자 아내는 골프채를 휘둘렀다. 우즈의 어머니는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기는커녕 소리도 제대로 지르지 못했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어머니에게 기대는 부분이 컸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엘 우즈에 의하면 타이거 우즈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말을 더듬는 문제가 있었다. 어머니는 그에게 태국어로 말을 하고 아버지는 그에게 영어로 말을 했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타이거 우즈가 태국어로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태국어로 말을 하는 것을 중단시켰다. 그는 타이거 우즈가 태국어로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에게 어떤 말을 시킬 것이냐는 결국은 부모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어머니의 영향력은 완전히 싹이 잘라버린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의 마음 속에서 어머니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였다. 단적인 예로 그가 결승전에서 늘 붉은 셔츠를 입는 것은 태국인 어머니의 제안에 따라 '붉은 색의 힘'을 빌리자는 것이었다. 10대 아마추어 시절 한동안 부진하자 태국인 어머니가 "붉은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가보라"고 권했다. 불교의 나라 태국의 상징색 빨강이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했다. 우즈는 붉은 셔츠를 입고 출전하자마자 연승했고 붉은색은 '승리를 부르는 색'이 됐다. 타이거 우즈는 매해 어머니로부터 새 헤드커버를 선물 받고 그것을 자신의 헤드 커버로 사용했다. 타이거 우즈는 흑인의 영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반면 어머니의 나라 태국에는 어머니와 함께 방문을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피 속에 태국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분명하다. 타이거 우즈가 태국인으로서의 피에 대해서 언급하는 정도로 강하게 흑인의 피에 대해서 언급한 경우는 별로 없다. 타이거 우즈에게 있어서 어머니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와 어머니의 관계를 멀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즈는 어머니의 무한대의 사랑을 갈구했다. 박탈당한 모성을 뒤늦게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섹스에 대한 탐닉으로 나타난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흑인과 인디언의 혼혈이었고 어머니는 중국, 태국, 코카서스(네덜란드)인의 혼혈이었다. 그는 자신을 캐블리네이시언(Cablinasia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버지 얼 우즈는 미국계 흑인(50%)과 중국인(25%), 백인(25%)의 피가 섞였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는 태국 태생이다. 태국인(50%)과 중국인(25%), 네덜란드인(25%) 혼혈이다. 이런 환경은 타이거 우즈가 자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외동 아들인 타이거 우즈에게는 배다른 형제들이 있다. 아버지 얼 우즈와 첫번째 부인인 바바라 사이에는 배다른 형제들이 있다. 정체성 혼란의 덩어리다. 남들이 청소년 시기에 정체성 문제를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시기에 우즈는 골프를 이기면 정체성 문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의 문제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뒤로 미루어질 뿐이다. 10대 때 타이거 우즈에게는 골프 밖에 없었다. 골치 아픈 정체성 문제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결혼은 인생의 문제를 다시 부르는 법이다. 정체성 문제는 다시 고개를 쳐들고 마음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게 된다.
우즈는 흑인처럼 생겼지만 흑인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즈의 아버지가 백인 주류 사회에 들어가고 싶어서 백인 마을에서 살았다. 더군다나 골프라는 운동의 성격 상 우즈는 백인들과 주로 운동을 하면서 지냈다. 마치 사람들과 살다가 보니까 자신이 사람이라고 생각한 강아지처럼, 자신은 백인이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그가 자신에 대해서 캐블리네이시언(Cablinasian) 이라고 할 때 진정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백인이다 인 것이다.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그는 흑인처럼 생겼다. 그러나 그는 백인 여성과 결혼을 했다. 그런데 그녀라는 거울을 보면서 우즈는 흑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식을 보면서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녀가 그를 존중하기는 하겠지만 그녀가 보기에 그는 백인이 아닌 흑인이다. 결혼을 통해서 우즈는 미뤄왔던 정체성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즈는 흑인과 섹스를 하지 않는다. 섹스는 무의식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남자인데 꼭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중년 여인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이가 있었다. 여자 중에도 아버지 벌 나이의 남자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여성이 있다. 돈이 무조건 많아야 한다. 잘 생겨야 한다. 이런 것들은 결국은 타인을 통해서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채우려는 것이다. 우즈의 무의식속에서 우즈 자신은 백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백인으로 봐 주지 않는다. 우즈는 백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자신의 페니스가 백인의 질에 들어가 합체될 때 자신도 백인이라는 무의식적 환상을 실현한다. 그에게 백인여성과의 섹스는 정체성에 따른 고통을 치유하는 진통제다. 골프선수로서는 얼마나 훌륭한지 몰라도 인간으로서 우즈는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골프선수가 아닌 인간 우즈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이제 우즈도 인간 우즈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중년으로 돌입하고 있다. 금전적인 면과는 다른 각도에서 인생을 조망해야 한다.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공동체를 선택하고 그들과 무엇을 나눌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아닌 인간 타이거 우즈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즉 성인에 맞는 자아정체성이 재형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어머니의 모성을 자기 안에 체득해야 한다. 융의 표현을 빌면 남자속의 여성에 해당되는 아니마에 타이거 우즈가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부부치료 전문가가 아니라 그의 꿈을 분석해줄 융 학파 꿈 분석가다. 골프에서 어떻게 이기는 지의 1/100 만이라도 우즈가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그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우즈가 변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필요할까? 우선 흑인이라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받아들여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동양인의 피가 섞여 있다 하더라도, 백인의 피가 섞여 있더라도 여전히 우즈는 흑인으로 보인다. 우즈가 흑인으로서 자신을 받아들인 후에는 동양인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다. 그것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흑인들을 위한 행사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이 올 것이다. 만약에 우즈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과거보다 흔쾌히 응하면서 흑인사회에 접근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즈는 자신의 진정한 동료를 만들어갈 것이다. 후배를 키워야 한다. 흑인 골프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 골프인과도 만나야 한다. 집단을 통해서 위기를 헤쳐나 가야 한다.
골프 기계로서의 자신을 버려야 한다. 비틀즈 멤버들이 비틀즈를 왜 해체했겠는가? 비틀즈라는 페르조나로 살아가기를 거부한 것이다. 아버지 얼 우즈가 만들었던 우즈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이클 조던을 본받아야 한다. 마이클 조던이 실패한 야구 선수의 길을 택한 후 다시 농구 선수가 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영웅의 여정이다. 그는 위대한 농구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능성을 추구하고 실패했다. 스스로 실패를 선택했다. 그는 노쇠한 후에도 코트에 남았다. 주연이 아닌 조연을 받아들였다. 자신이 과거 같이 선수로서 잘 하지 못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고 공동구단주로서 자신의 팀이 약팀이라는 것도 모두 받아 들였다. 그러면서 슈퍼스타의 짐을 내려놓았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승리가 최고다. 승리는 완벽하다.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매 경기를 이길 수 없고 전성기는 그다지 길지 않다. 타이거 우즈도 한 명의 취약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받아들어야 한다. 그는 신이 아니다. 인간일 따름이다.
어쩌면 우즈는 이혼을 할지도 모른다. 우즈가 이번 기회에 이혼을 하지 못하고 현재의 부인과 살아간다면 그것은 기회이자 또 다른 위기일 수도 있다. 백인여자가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한 여성으로서 현재의 부인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일단은 살아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게 될까 의문을 가져본다. 처음 선택이 많은 것을 좌우하니까 말이다. 대인관계에서는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 보다는 새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그것이 스포츠와의 차이다. 우즈는 잘못된 경기를 역전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단추가 끼워진 결혼을 행복하게 바꿀 수는 없다. 일단 별거를 하고 삶을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같이 어머니, 장모, 부인이 얽혀 지내는 것은 혼란만을 가져온다.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운동선수 및 영화배우 같은 유명 인사들의 삶을 보면 이혼 재혼 이혼 재혼은 그냥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우즈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부인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압력 때문에 그냥 결혼하는 모양새를 갖춘다면 우즈는 또다시 인생과제를 뒤로 미루는 셈이다. 외도를 꾹 참다 보면 언젠가 또 터진다. 성적욕망은 이성적 사고를 대게 이긴다. 더 추한 상황이 재현된다. 인간 우즈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결혼 이혼 여부와 상관없이 우즈는 제대로 자신의 격에 맞는 여자를 만나고 진정 마음이 맞으면 섹스를 해야 한다. 그들 중에서 자신을 타이거 우즈가 아니라 하나의 남성으로 사랑해주는 이를 만나면 다시 결혼을 하는 것도 괜찮다. 그 결혼이 다시 깨어진다고 해도 그 때는 또 별 수 없다. 또 다른 사랑이 나타날 것이다.
우즈에게 있어서 지금 인생의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 얼 우즈가 만들어낸 신화가 다 깨어졌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금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 타인에 의해서 선택을 받았던 연속된 삶이 모두 깨어졌다. “언젠가는 들통이 날 것이다. 언젠가는 파국이 올 것이다.” 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는 자기파멸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무의식속에서 모든 것을 끝장내고 내던져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였다. 그는 위대한 골프선수다. 만약에 특별히 심각한 부상이 없는 한 그는 당분간 위대한 선수생활을 이어 갈 것이다. 나는 우즈가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세상이 우리를 규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타이거 우즈 정도 되는 능력이 있다면 진정 자유스러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제대로 된 어른 우즈를 보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골프기계 타이거 우즈가 영원히 신화가 되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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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처럼 실천하는 사람이 과연 몇 프로일까요
부모도 한 인간으로서 미숙하다보니 어렵네요
반만이라도 실천해야겠죠?
밝은사회를 위해서 화이팅 합시다!!
인간도 역시 만들어지는 부분이 많이 있지요.
전징 인간 우즈를 사랑하는 남의 말씀에 매우 동감합니다.
우~즈의 생각은 어떨지요? 자아정체성 참으로 중요합디다.
아무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영문으로 번역해서 타이거우즈한테 보내주고 싶네요.
타이거 우즈 차암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타이거 우즈처럼 꼬여버린 인생들... 안쓰러워용.
물론 부모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 그의 안에 있는 윤리의 부재가 문제이다. 그리고 생각이 별로 필요없는 직장에 너무 오래 종사해서, 이성이 감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 너무 신체적이라고나 할까.
결국엔 그가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쭈욱 구독해야겠네요..
그리고,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지게 되네요..
마음이 싸합니다.
그리고 정체성문제....참...제가 느끼기에도 아버지 어머니가 다른 문화와 환경 그리고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양쪽 사회에 완벽하게 끼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그 와중에도 부모님들이 정말 많이 신경쓰고 배려하면 더 나은 경우도 있지만 참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보이더군요. 하지만..뭐 문제없는 가정과 그런 환경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이 글을 읽고나니 우즈가 좀 안되보입니다...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에서 연민도 느끼고 공감도 가구요.
정체성문제입니다.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하니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혼자서 해결할 능력이 있었으면 상관없지만요.
이직 유아적 사고방식을 가진 우즈를 주위에서 유혹한 것이지요.
일탈을 반성 과 후회할 수더 없게 협박도 받았을 것이고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저래도 별 문제 없었을텐데요.
안타깝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께 죄송하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오버하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타이거의 정신세계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면서 환원론의 실수를 범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이런 저런 류의 타이거 비난론자 또는 분석가들에게 저는 솔직히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섹스 즐기는게 그렇게 큰 사건이냐고. 당신들이 타이거 마누라냐고.
그게 누구였건 간에...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 최고 경지에 올라 사회활동이 활발한 사람일지라도...
<개인적 취향으로 비공개로> 섹스를 유달리 즐긴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겁니까?
대체 님들은 섹스에 무슨 종교적 선입견이 씌었길래 이렇게들 호들갑인가요?
사건이 터졌을 때 타이거 마누라의 한마디가 뭐였는지 잊으셨나요?
<딴 년들이 그렇게 좋았어>가 아니라 <골프야 아니면 가족이야>였습니다.
사건은 아주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타이거는 컨디션 조절의 방편으로 섹스를 즐겼어요.
그럴만한 나이이고 사랑없는 섹스에 대해 어떤 의미도 두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았던거겠죠.
그게 다입니다.
맞춤법 하나 틀린것입니다 두번째 문단
~~ 우즈의 성장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게" 중복된다.
대게 (영덕대게) -> 대개 (대부분)
정치와 경제로 골머리가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세상 한구석에서 일어난 유명한 한 사람의 스캔들의 의미..
만약 그 내용이 타인에게도 뭔가를 사고하게끔 한다면 그주제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의미있는 주제라고생각이 드네요.
글 쓰신분 솔직하고 편안한 글 감사드리구요.저는 여자인데 참 글을 속시원히 그리고 마음 아프지 않게 잘쓰셧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많은 남자들이 작가님이 쓰신것과 유사한 흐름?으로 비슷한 행동을 보이면서 살지만,그리고 그것이 어떤 보이지 않는 이유에서 라는 것도 알지만,수면위로 끄집어내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매일 매일 그런사람들의 그런 모습들을 반은 이해 반은 질타하면서 결국 늙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당사자인 타이거우즈 에게도 그리고 나머지 다른 모든 사람에게 남은 문제는 ㅡㅡ우리가 인간이라는것을 솔직히 인정하며,조금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한순간이라도 가져보는것 밖에는 크게 할수있는 게 없네요.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에는 그 당사자 인 문제의? 그사람들도 결국 자신의 주변인을 더 생각하는 시점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키고.
이런걸 대리만족이라고 하는거죠.
내가 못해본거 자식한테 다 시킬거라고...
내 피 받았으면 잘 할거라고...
그런데 이게 무슨 짓일까 싶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얻은 내 혈육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일까라는...
아이야 너도 살아보면 세상 사는 맛을 알게될거야...
그냥 이렇게 니 생각과 다르게 내 생각으로 너를 이세상에 놓았다만,,,
살다보면 인간으로써 재미있을것이란다...
사실은 애 놓기도 조심스러워 결혼도 미루고 있답니다.
그런데 사람 성격이라는게 반드시 부모의 교육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던데요.
같은 형제들 중에서도 살아가는 방식에 많은 차이가 나듯,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각기 다른 사람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부모없이 자란 고아도 성격 좋은 사람도 있고 비뚤어지는 사람도 있고요. 그렇다고해도 부모의 교육환경이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글에 딴지를 걸자는 건 아니고 제가 봤을때는 교육환경이 100퍼센트는 아닐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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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너무 시사하는 바가 큰 글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게 얼른 Daum으로도 발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