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 회사원
건강한 사람도 일년에 한두번 병원 나들이(?)를 하게 됩니다. 내 몸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예방차원 (건강검진, 예방주사), 혹은 버전업(미용, 성형)을 위한 방문도 있습니다. 요즘은 병원도 쇼핑 혹은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환자는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의 몸을 고쳐주는 고마운 곳일 수도.. 또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곳이기도 합니다. 의료 사고 또는 부작용을 말할 때 0.1%, 천명 중 한 건 발생할까 말까???라는 확률로 말하지만, 그 한 건이 나라면 나에겐 100퍼센트가 되는거죠. 그래서 무서운 거구요. 가벼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완전 무서운 얘기가 되버렸네요.
병원들의 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환자(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며 좀 더 나은 서비스와 의료 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전 병원에 가면 소독약 냄새(요즘엔 거의 없지만) 만 맡아도, 간판만 봐도 정신줄을 놓게 되고, 혈압은 뚝 떨어지고, 병원 문을 다시 나서게 되면 의사샘의 질문도 답변도 기억나지 않는 병원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여렸을 때부터 주사의 공포심에 생긴 공포증 같습니다. 요즘은 권위적이었던 선생님의 톤앤매너와 소독 냄새도 없어지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로 병원인지 카페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많이 변했지요~ 그래서 한결 병원에 대한 정신적 피로감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런 정신적 피로감이 없어지면서… 전 병원에 갈 때에도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이전 병원 갈 때는 이 꼼꼼히 닦기, 멋진 속옷 입고가기 (청진기와 엉덩이 주사를 대비한), 아파 죽어도 이 두가지는 꼭 하고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막상가서 선생님의 질문엔 글쎄요… 아침에 고등어를 먹었던가?? 아침에 먹은 반찬도 대답 못하는 저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두 가지는 잊고, 먼저 챙기는 게 있습니다. 병증 일지라고 해야하나.. 병원에 가게 된 원인에 대한 간략한 자가 메모입니다. 언제부터 문제(통증)가 발생했고, 무엇이 불편한지, 어떤 주기, 어떤 상태에서 심한지,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될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고통의 정도, 통증위 위치를 메모합니다.
예를 들어 어지러움증이 발생했다면,
4일전 처음 발생했으며, 조금씩 통증이 심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일어날 때 횡축으로 빙글빙글 어지러움증 발생.
의자에서 한두시간 오래앉아 있다 일어날 경우에도 발생하며, 하루에 3차례 정도 발생합니다.
어지러움의 정도는(고통의 정도 1~10으로 볼 때) 첫날은 1, 2정도였지만
현재 7정도로 심해지고 있으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생리 주기도 아니며, 일상에 변화된 건 없지만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좀 늘어난 듯합니다.
식사량이나 식욕 또한 변함없고, 배변에도 이상 없음. 손발이 이전에 비해 찬 정도가 좀더 심합니다.
이런식으로 메모를 하고, 의사의 질문에 그걸 토대로 답변을 하거나 메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통의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는 건 의사가 통증을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워낙 통증에 대한 표현 정도가 다양해서 통증과 병증을 표현하기 힘들기도 해서 가기 전에 전 검색엔진으로 고통의 표현을 적어 가기도 합니다. 간단한 통증인 경우 문진을 통해 진료하는 경우가 흔하게 되고, 많은 환자를 보게 되므로 한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환자 병증에 관련된 질문이지만 통증과 연결되지 않는 질문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바로 응답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많아 내 몸의 이상을 평소에도 주의 깊게 볼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이것을 메모로 표현하는 것이 병증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그리고 병증과 처방에 관련된 질문도 준비를 합니다. 어떤 주의점이 있는지, 무엇을 더 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것과, 처방전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질문도 잊지 마세요.
1 왜 내가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2 유명 브랜드 약품 대신 일반 약을 복용해도 괜찮은지? (보험되는 약으로 처방가능한지)
3 처방 받은 약이 다 떨어지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4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5 내가 지금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들과 이 약을 동시 복용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렇게 준비를 할 경우, 좀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보다 주의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앞으로 병원 갈 때엔 미리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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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같은 효과가 있지만, 의료보험에 적용되는 약과 아닌 경우도 있고, 유명 브랜드의 약(광고비가 들어가 있는)과 좀더 저렴한 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사가 보기에 어떤 제약회사 제품이 이 병증엔 효과가 좋아서 그 약을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이런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제약회사에서 좀더 로비(?)가 활발한 제품을 처방해 줄수도 있겠지요.(가끔 뉴스에도 나옵니다)
그렇기에.. 혹시 의료보험이 안되는 약을 처방해줄 경우... 여쭙고 혹시 의료보험되는 약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는거죠.(저의 경우는 피부과 연고였는데 연고제 이름은 기억은 안나지만 제모 후 바르는 연고였습니다.
의료보험 안되는 약이라고해서 의료보험 되는 약으로 처방을 부탁드린적 있는데요. 그때 의료 보험 되는 약으로 처방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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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렇게 꼼꼼히 준비해주시면 의사선생님도 편하고 자세하게 진료할 수 있겠네요.